사람약 반려동물에게 줘도 될까요? 감기약, 진통제 등 사람약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이유와 안전한 반려동물용 의약품에 대해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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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진통제 등 사람약 반려동물에게 함부로 주면 안 되는 이유는?
반려동물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나빠 보일 때, 보호자는 집에 있는 사람용 약을 조금이라도 먹여서 빨리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효과적인 약이라도 반려동물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사람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잘못 먹은 반려견·반려묘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거나 목숨을 잃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사람 감기약과 진통제를 반려동물에게 함부로 주면 안 되는지, 그리고 반려동물을 위한 안전한 의약품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사람용 감기약 반려동물에게 주면 안 되는 이유
사람 감기약에는 해열·진통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흔히 포함됩니다. 이 성분은 사람에게는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널리 쓰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는 체중 1kg당 약 150mg 이상의 아세트아미노펜을 섭취하면 간 손상과 적혈구 파괴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고양이는 해독 능력이 훨씬 떨어져 극소량으로도 위험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1kg당 10mg 정도만 먹어도 중독 증상이 발현될 만큼 민감합니다
이러한 약물을 먹은 반려동물은 구토, 식욕 부진, 무기력, 호흡곤란, 잇몸이나 혀 색이 청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며,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빠르면 하루 내에도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한편, 사람 감기약에 들어있는 코막힘 완화 성분인 슈도에페드린도 반려동물에게 매우 위험합니다. 이 성분은 반려견에게 5~6mg/kg만 투여돼도 경련이나 방향 감각 상실 등 신경 증상을 일으키며, 10~15mg/kg 정도 섭취하면 심장 박동 이상, 고혈압, 과다 흥분 등을 거쳐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감기 기운이 있는 말티즈에게 어린이용 감기 시럽(콧물·코막힘 약)을 먹였다가 치사량의 슈도에페드린을 섭취하여 치명적인 발작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 감기약을 잘못 먹이면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2) 사람 진통제 반려동물에게 주면 안 되는 이유
두통이나 근육통이 있을 때 복용하는 진통제(소염진통제 포함)도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사람에게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지만, 개나 고양이가 먹으면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궤양을 일으키고 신장 기능 부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이러한 약물에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민감해서 아주 적은 양으로도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특히 나프록센의 경우 이부프로펜보다도 소량으로 중독 증상이 나타나며, 고양이는 개보다도 예민해 극소량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실제로 보호자가 통증에 시달리던 작은 반려견에게 사람용 진통제(나프록센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먹였다가, 위와 장에 심각한 궤양이 생기고 장벽에 구멍이 뚫려 복막염으로 번진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 진통제는 반려동물의 소화기와 장기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로 임의로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3) 반려동물용 의약품 소개
그렇다면 반려동물이 아플 때는 어떤 약을 써야 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사람 약이 아니라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동물 전용으로 개발된 의약품은 강아지와 고양이의 몸에 맞게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약들입니다. 예를 들어 개의 통증 완화를 위해선 카프로펜, 멜록시캄 등의 동물용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며, 기침이 나는 반려동물에게 사람용 감기약을 주는 대신 기관지 확장을 돕는 시럽이나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의 질병과 증상에 맞게 승인된 동물 전용 약을 써야만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재채기나 콧물을 보인다고 해서 보호자가 임의로 사람 감기약을 먹이거나, 다쳤다고 사람 진통제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전문적인 판단 하에 반려동물 전용 약을 처방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동물약국을 통해 동물용 의약품을 구매할 수도 있으며,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과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절대로 보호자가 임의로 용량을 정해 투약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집에 있는 사람약은 반려동물이 절대 닿지 못하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호기심 많은 강아지나 고양이가 바닥에 떨어진 알약을 간식으로 착각해 집어먹거나, 약 봉지를 물어뜯어 삼키는 사고도 흔합니다. 약을 안전하게 관리하여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람의 약을 함부로 쓰지 않고, 반드시 반려동물 전용 약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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