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안전한 진통제 타이레놀,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고양이의 타이레놀 중독 위험성과 증상, 안전한 대체 진통제(멜록시캄, 프레비콕스) 및 응급 대처법을 알아보세요.
안녕하세요? 이수역 14번 출구에 위치한 광주약국입니다 🙂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사람이 먹는 약을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줘도 되는지 고민한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특히 타이레놀과 같은 사람 진통제를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통증에 대신 써도 되는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람에게 안전한 약이라 해도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려동물에게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이면 안 되는 이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동물 전용 진통제 종류와 중요성, 그리고 약물을 잘못 먹었을 때의 대처법과 중독 증상 FAQ를 차례로 알아보겠습니다.
1. 반려동물 타이레놀 중독의 원인, 기전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사람에게 통증과 발열을 완화하는 데 널리 쓰이지만, 반려동물 특히 고양이와 소형견에게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사람과 동물의 간 대사 능력 차이 때문에 같은 약도 전혀 다르게 작용합니다.
사람의 간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비교적 무독성 물질로 분해할 수 있지만, 고양이의 간은 이 약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독성 대사산물이 체내에 축적됩니다. 강아지의 경우 고양이보다는 분해 능력이 나은 편이지만 체중당 일정 용량 이상이 넘으면 간이 감당하지 못해 독성이 나타납니다. 결국 반려동물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은 적은 양이라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체내에 축적된 독성 물질은 적혈구와 간을 손상시켜 다양한 중독 증상을 일으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이 발생하면 반려동물의 혈액은 산소를 제대로 운반하지 못해 저산소증에 빠지고 점막과 잇몸이 검붉거나 푸르게 변색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간세포가 손상되어 급성 간부전에 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멀쩡한 약 한 알이 작은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인 독약 한 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려견과 반려묘가 타이레놀을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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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와 설사: 약을 먹은 뒤 심한 구토나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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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이상: 기운이 없어지거나 움직임이 둔해지고, 심하면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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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련 발작: 중추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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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손상: 신장 및 간 손상으로 인해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황달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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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곤란: 혈중 산소 운반 장애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어려워지고 잇몸이나 혀에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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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우 사망: 중독이 심해지면 결국 생명을 잃을 위험까지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체중이 작고 해독 능력이 부족해 아주 소량의 타이레놀에도 바로 중독 증상을 보입니다. 강아지 역시 체구가 작을수록 위험이 커지며, 반복 투여 시 독성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어떤 경우에도 사람용 진통제를 반려동물에게 임의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한 알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줬다가 반려동물의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2. 반려동물 전용 진통제 소개
반려동물이 아플 때는 사람 약이 아닌 동물 전용 의약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 진통제는 앞서 설명한 대로 위험하므로, 수의학적으로 검증된 반려동물용 진통제를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투여해야 합니다.
시중에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개발된 안전한 약들이 있으며, 그중 흔히 쓰이는 두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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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록시캄: 멜록시캄은 동물병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염진통제(NSAID)로,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적절한 용량으로 투여할 수 있는 약입니다. 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부터 수술 후 통증까지 폭넓게 처방되며, 염증과 통증, 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멜록시캄은 시럽 형태 등으로 나와 있어 보호자가 투여하기 편리하지만, 반드시 몸무게에 맞는 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정해진 용량 이상을 주거나 반복해서 과용하면 위장 장애나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 지시에 따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프레비콕스: 프레비콕스(성분명 피로콕시브)는 강아지 전용으로 승인된 진통소염제입니다. 특히 강아지의 골관절염 통증과 염증 완화 목적으로 많이 쓰이며, 사람의 진통제와 달리 강아지에게 안전성이 입증된 COX-2 선택적 억제제에 속합니다.이러한 COX-2 억제제는 위장에 대한 부작용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지만, 역시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프레비콕스는 보통 씹어 먹는 정제로 나와 있어 강아지가 먹기 편하지만, 임의로 구매하여 투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다른 약과 상호작용이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투여하면 안 될 수 있으므로, 꼭 동물병원에서 진찰 후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위의 두 가지 외에도 카프로펜, 가바펜틴, 트라마돌 등 상황에 따라 동물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가 여럿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처방받은 약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약을 함부로 주는 행동은 물론이고, 동물 전용 약이라 해도 용량과 사용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아플 때는 반드시 동물전문 병원에 내원하거나 전문가와 상의하여 안전한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3. 약물 사용 FAQ (자주 묻는 질문)
Q1: 사람 약인 타이레놀 한 알만 먹어도 반려동물에게 위험한가요?
A: 네, 한 알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이 작은 고양이는 타이레놀 1알의 1/10 정도 되는 극소량으로도 급성 중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체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소형견이라면 사람약 한 알 복용으로도 심각한 간 손상이나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령 큰 견종이라 하더라도 안전한 용량이라는 것은 없으며, 반복 투여 시 독성이 누적되어 결국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람 진통제는 조금이라도 먹이면 안 됩니다. “한 알쯤이야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Q2: 타이레놀 중독 시 초기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반려동물이 아세트아미노펜에 중독되면 초기 몇 시간 내에 몇 가지 신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우선 구토와 침 흘림이 나타나거나, 평소보다 무기력하고 힘없이 처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호흡이 빨라지거나 숨을 헐떡이는 증상도 나오며, 잇몸이나 혀 색깔이 평소보다 짙게 변하거나 푸르스름해지는 청색증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중독 후 몇 시간 내에 얼굴이나 앞발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이 흐려지며 주변 자극에 반응이 없어지는 혼수 상태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들은 중독의 경고 신호이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Q3: 반려동물이 사람약을 먹었다면 응급 처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히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타이레놀 등의 사람약을 삼켰다면 곧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시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집에서 억지로 토하게 하려고 시도하거나 임의로 해독제를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피하십시오. 대신 병원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안내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반려동물이 먹은 약의 포장이나 병을 가져가거나 약 이름을 정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섭취한 약의 종류와 양에 따라 위세척을 하거나 해독제를 투여하는 등 필요한 처치를 할 것입니다.
초기에 조치를 받으면 중독으로 인한 장기 손상을 줄이고 반려동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약을 반려동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실수로 약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 최선임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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