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재채기, 콧물, 결막염 등 사람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흔한 질환입니다. 이 글에서는 원인과 증상, 치료법(클라멘틴 항생제와 멜록시벳 소염진통제), 예방법 등을 알아보고, 질환 및 약물에 관한 FAQ로 보호자님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수역 14번 출구에 위치한 광주약국입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란?
안녕하세요. 반려묘 보호자님께 도움이 될 정보를 준비했습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일명 고양이 허피스)은 고양이 사이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이 바이러스(FHV-1)는 전염성이 높아 고양이 감기라고 불릴 만큼 많은 고양이들에게 나타나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사람으로 치면 감기와 비슷한 여러 증상을 보입니다. 아래에서 원인, 증상, 치료와 예방법을 순서대로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원인 – 어떻게 감염될까요?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고양이의 상부 호흡기에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재채기나 분비물을 통해 주변 고양이들에게 전파됩니다. 감염된 고양이가 재채기를 하면 바이러스가 작은 침 방울에 실려 공기 중으로 퍼지고, 다른 고양이가 이를 흡입하거나 감염묘의 침, 눈물, 콧물에 직접 접촉하면 쉽게 옮을 수 있습니다. 공동으로 쓰는 밥그릇이나 화장실, 침구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한 번 바이러스에 노출된 고양이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고 몸 속에 잠복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잠복 감염 상태의 고양이는 겉보기에는 건강해 보여도 평생 바이러스를 보유하게 됩니다. 평소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스트레스나 면역력 저하로 컨디션이 나빠지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발해져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즉, 고양이 헤르페스는 일단 감염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 바이러스는 고양이에게 특이적으로 감염되는 종류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개와 같은 다른 종에게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집사님이 고양이의 헤르페스에 걸릴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증상 –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주로 호흡기와 눈에 관련된 증상을 나타냅니다. 초기에는 사람의 감기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심해지면 고양이가 많이 힘들어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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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와 콧물: 가장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처음에는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상태가 악화되거나 2차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노란색이나 녹색의 걸쭉한 콧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재채기도 빈번해지며, 콧물이 막혀 고양이가 냄새를 잘 맡지 못하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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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 및 눈 질환: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눈의 결막에도 염증을 일으켜 눈곱, 눈물 흘림, 충혈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감염된 고양이는 눈을 자주 감거나 찡그리고, 눈 주변에 분비물이 끼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각막에 궤양이 생겨 시림(눈이 아픈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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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과 무기력: 감염 초기에 열이 오르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고열(약 39~40℃ 이상의 체온)이 날 수도 있고, 고양이가 축 처져 잠만 자거나 평소 좋아하던 놀이에도 무관심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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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감소 및 숨소리 이상: 코가 막히고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물을 덜 마시게 됩니다. 또 콧물이 기관지를 타고 넘어가거나 염증이 번지면 숨쉴 때 코가 그르릉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기침이나 호흡 곤란도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들은 보통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약 5~10일 정도 지속되다가 면역력이 이기면 자연히 회복되곤 합니다. 하지만 어리거나 면역력이 약한 새끼 고양이, 혹은 고령의 고양이에서는 증상이 길게는 4~6주까지 지속되며, 합병증도 잘 생겨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만성 비염이나 만성결막염으로 진행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지고, 체중 감소와 탈수 등 전신 컨디션이 크게 나빠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 어떻게 치료하나요?
안타깝게도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사람의 헤르페스처럼 바이러스가 몸에 남아있기 때문에, 치료의 목표는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고양이는 적절한 대증 치료와 간호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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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증 요법: 우선 코와 눈에 고인 분비물을 자주 닦아주고, 따뜻하고 습도를 높인 환경을 제공하여 호흡기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욕실에 뜨거운 물을 받아 수증기를 쐬게 하면 코 막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고양이가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 공급에 신경 쓰고, 먹는 양이 줄었다면 평소보다 맛이나 냄새가 강한 음식(미지근하게 데운 습식 캔 등)을 제공하여 식욕을 돋워주세요. 필요시 영양 보충을 위한 보조식이나 회복식도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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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치료: 증상이 특히 심하거나 눈에 심한 궤양이 생긴 경우 등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에는 항바이러스 성분이 들어있는 점안액(안약)을 넣어주고, 전신 상태가 나쁘면 팜시클로버와 같은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전문가지시에 따라 투여하기도 합니다. 다만, 동물용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제한적이므로 이런 약물 사용은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하에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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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투여: 바이러스 질환인데도 항생제라니? 하고 놀라실 수 있지만, 헤르페스에 걸린 고양이는 바이러스로 인한 점막 손상으로 2차적인 세균 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코나 눈에 세균성 감염이 겹치면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고 상태가 악화되므로,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씁니다. 특별히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요. 항생제는 주사나 먹는 약 형태로 처방되며, 광범위 항생제를 일정 기간(보통 1주 내외) 꾸준히 투여하여 세균을 제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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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소염제 투여: 고열이나 염증으로 고양이가 매우 힘들어하거나 통증을 느낄 때는 진통소염제(NSAIDs)를 사용하여 열을 내리고 통증을 경감시킵니다. 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덜 내는 편이라 보호자님이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지만,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이나 궤양, 그리고 지속적인 재채기와 콧물로 인한 두통 등으로 상당한 불편감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때 소염진통제를 쓰면 고양이가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식욕도 돌아오며,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사람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고양이에게 임의로 주면 위험하니, 반드시 동물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위와 같은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경우 고양이는 12주 내에 많이 호전됩니다. 물론 고양이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고열로 탈진했거나 심한 탈수, 폐렴 증상이 있는 고양이는 산소 공급이나 수액 치료를 위해 입원할 수 있고, 식사를 전혀 못 하는 경우는 코에 식도튜브를 삽입해 강제 급여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중증 사례는 드물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34일 이상 계속 악화된다면 지체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방법 –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대처입니다. 다음의 예방법을 통해 고양이가 헤르페스에 감염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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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정기적인 예방접종입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FHV-1)는 고양이 필수 예방주사인 3종 혼합백신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초기 접종 일정을 마치고 성묘가 된 후에도 매년 혹은 3년마다 꾸준히 추가 접종을 해주세요.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고 빨리 회복되므로, 다묘 가정이나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 모두 백신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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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 위생 관리: 고양이들 사이의 전염 경로 차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새로 들이는 고양이가 있다면 격리 기간을 두고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합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콧물이나 눈물 등의 분비물이 묻은 침구, 장난감, 식기를 자주 세척하고 소독하여 바이러스가 남아있지 않도록 합니다. 바이러스 자체는 환경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하지만, 여러 고양이가 한 공간을 공유하면 다른 감염원(세균이나 다른 바이러스)도 돌 수 있으니 청결을 유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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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관리: 이미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고양이라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나 소음, 외부 동물과의 접촉 등 스트레스 요인을 줄여주시고, 집안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은 고양이의 면역력을 높여 헤르페스의 재활성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예방접종과 위생, 스트레스 관리를 철저히 하면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상당 부분 예방하거나 재발 빈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래도 혹시 고양이가 재채기를 계속 하거나 눈꼽이 끼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일찍 조치하여 더 아프기 전에 관리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치료약 소개 – 클라멘틴과 멜록시벳
앞서 치료 방법 중 항생제와 진통소염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이번에는 고양이 헤르페스 치료에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를 하나씩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클라멘틴(Clamentin)과 멜록시벳입니다. 이 두 약은 동물약국 등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동물용 의약품으로, 고양이의 헤르페스 감염 관리에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약인지, 어떻게 투여하는지 알아볼까요?
클라멘틴 – 광범위 항생제
클라멘틴은 아목시실린(Amoxicillin)과 클라불란산이 복합된 광범위 항생제입니다. 사람의 약으로 치면 잘 알려진 Augmentin 계열과 유사한 성분이지요. 아목시실린은 많은 세균을 죽이는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이고, 클라불란산은 세균이 항생제를 무력화하지 못하게 도와주는 성분입니다. 두 성분이 함께 있어 더 다양한 세균성 감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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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클라멘틴은 고양이와 개에서 여러 세균이 일으키는 감염증 치료에 쓰입니다. 호흡기 감염증(기관지염, 폐렴 등), 피부 염증(농피증), 연조직 감염(상처의 고름집), 요로감염, 구강염 등 폭넓은 적응증을 갖고 있습니다.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결막염에서 세균이 함께 감염되었을 때 이 항생제를 쓰면 콧물의 농이나 눈곱이 줄어드는 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secondary infection을 억제하여 고양이가 더 심하게 앓지 않도록 해주는 든든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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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법 및 용량: 클라멘틴은 일반적으로 정제(알약) 형태로 제공되며, 고양이 체중에 맞추어 용량을 결정합니다. 보편적인 투여 방법은 체중 1kg당 12.5mg씩, 하루 2회 경구 투여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 4kg인 고양이라면 한 번 투여 시 약 50mg 정도를 먹이는 셈입니다. 투약 기간은 보통 5~7일 정도 연속 투여하며,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 지시에 따라 2주 이상 줄 수도 있습니다. 약을 먹일 때는 정제를 그대로 먹이기 어려운 경우 간식에 섞거나 가루로 빻아 물에 섞여 주사기로 먹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방받은 기간 동안 매일 빼먹지 않고 끝까지 투여하여 남은 세균까지 확실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균이 남아서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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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클라멘틴은 비교적 안전한 항생제이지만, 드물게 설사, 구토 등 소화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여 중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더 떨어지거나 구토를 반복하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약을 너무 거부할 때 억지로 먹이려고 무리하면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므로, 먹이기 편한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항생제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적이 있는 고양이라면 미리 전문가에게 알려 안전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멜록시벳 – 소염진통제 (멜록시캄)
멜록시벳은 고양이와 강아지에서 사용하는 소염진통제(NSAID)로, 주성분은 멜록시캄(Meloxicam)입니다. 멜록시캄은 사람보다는 동물 의료에서 흔히 쓰이는 소염제이며, 고양이의 염증과 통증, 열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양이가 열이 나고 여기저기 아플 때 멜록시벳을 쓰면 상태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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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멜록시벳은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헤르페스 감염으로 인한 결막염의 눈 통증, 재채기와 콧물로 인한 두통, 발열로 인한 기력 저하 등을 감소시켜 줍니다. 열이 내리면 고양이가 다시 먹으려고 하고 움직이려고 하기 때문에 회복을 촉진하는 간접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염증 반응을 줄여주므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막는 데도 기여합니다. 전반적으로 멜록시벳을 함께 투여 받은 고양이는 그렇지 않은 고양이에 비해 콧물이나 눈물로 인한 불편감이 줄고 활력이 빨리 돌아오는 경향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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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법 및 용량: 멜록시벳은 경구 현탁액(시럽) 형태나 주사제 형태로 제공됩니다. 고양이에게는 주로 먹이는 형태로 처방되며, 체중에 따라 용량이 정해집니다. 일반적인 초기 투여량은 체중 1kg당 0.1mg으로 계산하여 처음 하루분을 투여하고, 이후에는 0.05mg/kg씩 하루 한 번 투여를 지속합니다. 예를 들면 5kg 고양이의 경우 첫날에는 0.5mg 정도, 다음 날부터는 0.25mg 정도를 매일 먹이는 방식입니다. (제품에 따라 스포이트나 계량스푼이 제공되어 ml 단위로 용량을 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투여 기간은 보통 3~5일 정도로 단기 사용하며, 고열이나 통증이 가라앉으면 중단합니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소화기 부작용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가급적 짧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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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멜록시캄 계열 약물은 고양이에게 비교적 안전하지만, 과량 투여하거나 장기 사용하면 위장 장애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정해진 용량 이상으로 주거나 사람 약(아스피린 등)을 대신 주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또 멜록시벳을 투여하는 동안에는 고양이가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주세요. 탈수 상태에서는 모든 소염진통제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먹인 후 구토나 설사가 심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복용을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시에 따라 단기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고양이의 컨디션 회복에 매우 유용한 약입니다.
두 가지 약물은 모두 동물전용 의약품으로서, 동물약국이나 병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증상에 맞게 이들 약을 적절히 활용하면 고양이 헤르페스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단, 고양이마다 건강 상태가 다르므로 약 사용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시길 권장드립니다.
고양이 헤르페스에 대한 자주 묻는 질문 (FAQ)
마지막으로, 고양이 헤르페스 질환과 그 치료에 대해 보호자님들이 자주 궁금해하시는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Q1. 고양이 헤르페스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도 전염되나요?
A. 아닙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고양이에게만 전염되는 바이러스입니다. 사람의 감기나 헤르페스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바이러스 유형이 달라서 사람이나 강아지에게는 옮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고양이들끼리는 전염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 마리가 헤르페스에 걸리면 함께 사는 다른 고양이에게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염된 고양이는 따로 격리시켜 관리하고, 식기나 생활용품도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는 치료 후에도 당분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은 뒤에도 일정 기간은 분리하고 주변 환경 소독에 신경 써주세요.
Q2. 한번 걸렸던 고양이는 계속 바이러스를 갖고 있나요? 완치가 어려운가요?
A. 네, 일반적으로 완치가 어렵습니다.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몸 속 신경절에 숨어 평생 잠복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감염된 고양이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지 못하고, 다만 면역력이 바이러스를 억제하여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지낼 뿐입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게 숨어 있다가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어 증상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계속 아픈 것은 아니고, 어떤 개체는 최초 감염 후 수년간 재발 없이 지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평생 관리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시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주며, 주기적인 건강 체크로 재발 조짐을 빨리 발견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바이러스 질환인데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꼭 써야 하나요?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헤르페스는 바이러스병이기 때문에 항생제가 바이러스를 죽이진 못합니다. 그러나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고양이 헤르페스에 걸리면 코, 눈, 목 등 점막이 손상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세균이 쉽게 침투합니다. 이때 클라멘틴과 같은 광범위 항생제를 쓰면 세균으로 인한 합병증(농가진, 폐렴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여 고양이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한편 멜록시벳과 같은 소염진통제는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여주는 지원 치료입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진 못해도, 열이 심하면 몸이 탈수되고 식욕이 떨어지는데 해열진통제를 쓰면 고양이가 편안해지고 먹기도 쉬워져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항생제와 소염제는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한다기보다, 고양이가 빨리 낫고 합병증 없이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보조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Q4. 예방접종을 하면 고양이 헤르페스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나요?
A. 상당히 예방되지만 100%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백신을 맞힌 고양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몸에서 방어항체가 빠르게 작용하여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지나가거나 아예 발병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백신이 모든 경우에 완벽하지는 않아서, 아주 드물게 백신을 맞았어도 감염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접종한 고양이는 확실히 증상이 약하고 합병증도 거의 없기 때문에, 꼭 백신을 챙겨 맞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양이 칼리시바이러스나 범백 등 다른 호흡기 질환 예방도 함께 되므로 고양이 종합백신은 정기적으로 접종해야 합니다. 이미 헤르페스에 걸린 적 있는 고양이라도 백신 접종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거나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여 예방접종 일정을 지켜주세요.
끝으로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치료제 소개, 그리고 자주 묻는 질문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반려묘의 콧물, 재채기, 눈곱 등 증상을 보면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요. 헤르페스 감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잘 회복되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초기에 세심한 간호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병증 없이 빨리 나을 수 있으니, 오늘 안내해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고양이를 잘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동물보건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고양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인 궁금증이나 문의 사항은 하단의 광주약국 공식 카카오채널에서 받고 있습니다. 하단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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