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쿠싱증후군과 치료제 ‘컴플리트’

강아지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노령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호르몬 질환입니다.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주요 약물치료법과 신규 치료제 ‘컴플리트’의 특징 및 FAQ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수역 14번 출구에 위치한 광주약국입니다!

 

1) 강아지 쿠싱증후군의 원인, 증상, 약물치료법

강아지 쿠싱증후군은 정식 명칭으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라고 하며, 체내의 코르티솔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여러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입니다.주로 7세 이상의 노령견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푸들, 닥스훈트, 보스턴 테리어, 복서, 비글 등 일부 견종에서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하수체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이 종양이 ACTH라는 자극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여 부신을 자극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전체 쿠싱증후군의 약 80~85%를 이러한 뇌하수체 의존성 쿠싱증후군이 차지합니다. 나머지 약 15~20%는 부신에 종양이 생겨 코르티솔이 직접 과다 생성되는 부신 종양성 쿠싱증후군입니다​. 드물게는 관절염이나 피부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고용량 사용한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는데, 이를 iatrogenic (의인성) 쿠싱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보호자가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세 가지 변화, 이른바 “삼다(三多)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즉 다음(多飮) – 물을 이전보다 많이 마시고, 다뇨(多尿) – 소변량이 증가하며 실내 배뇨 실수가 잦아지고, 다식(多食) – 식욕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당뇨병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쿠싱증후군이 있는 강아지에서도 흔히 관찰됩니다. 이 외에도 배가 볼록하게 나오는 올챙이배(복부 비만)와 참깨 뿌린 듯한 피부 색소침착, 양측성으로 털이 대칭적으로 빠지는 탈모 등이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종종 헐떡임이 잦아지고, 목덜미나 어깨 주변에 지방이 국소적으로 쌓이거나 피부에 하얀 각질 비늘이 생기기도 합니다. 쿠싱증후군 자체로 생명에 급격한 위험이 오기보다, 방치 시 각종 2차 합병증(고혈압, 당뇨 악화, 면역 저하로 인한 감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쿠싱증후군은 완치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평생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입니다​. 치료의 중심은 약물요법으로, 과도한 코르티솔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꾸준히 투여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전문의 진단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작하며, 치료 목표는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 범위에 가깝게 유지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치료법으로는 트릴로스탄(Trilostane) 성분의 경구약 투여가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트릴로스탄은 부신에서 코르티솔 합성에 필요한 3β-하이드록스스테로이드 탈수소효소(3β-HSD)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호르몬 과다분비를 조절합니다​. 영국 등 해외에서 이미 승인되어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안전성이 검증된 성분이며, 국내에서도 가장 표준적인 쿠싱증후군 치료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약은 경구로 투여하며 비교적 빠르게 흡수되어, 투약 후 1.5~2시간 내에 혈중 농도가 최고치에 도달하고 약 18~20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효과가 하루를 넘기지 않으므로 하루 1회 투여가 기본인데, 상황에 따라 하루 2회 분할 투여하기도 합니다.

쿠싱증후군 치료를 시작할 때는 저용량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용량을 조절하는 접근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기 권장 용량은 체중 1kg당 2~6mg 정도를 1일 1회 식사와 함께 먹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kg인 강아지라면 1일 약 30~60mg 정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약 후 약 2주 내지 1달 사이에 전문가의 추적 검진과 호르몬 검사를 통해 효과를 평가합니다. 특히 투약 4~6시간 후 ACTH 자극검사를 실시하여 코르티솔 억제 정도를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량을 미세 조정하게 됩니다​.

검사 결과 호르몬 수치가 너무 낮게 떨어진 경우 약물 과다 효과를 의미하므로 며칠간 약을 중단한 뒤 더 낮은 용량으로 재개하고​, 반대로 여전히 높다면 용량을 증량합니다. 상태가 잘 조절되고 있다면 현재 용량을 유지하며, 필요에 따라 하루 두 번 투여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정 용량을 찾으면 이후에도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 호르몬 검사를 실시하며 평생 관리합니다​.

약물치료 중에는 부작용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 코르티솔이 갑자기 정상화되며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기력 저하, 약간의 전해질 불균형, 식욕 부진, 구토나 설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심한 무기력이나 구토·설사 지속 등의 이상 징후가 보이면 바로 전문병원에 연락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드물지만 급성 부신부전(Addison병) 증상(극심한 무기력, 쇼크)이나 급사 사례도 보고된 바 있어 용량 조절을 신중히 하고 보호자가 세심하게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쿠싱증후군이 있는 반려견은 췌장염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트릴로스탄 복용이 그 위험까지 낮춰주지는 않으므로 식이 관리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그 밖에 트릴로스탄과 함께 알아둘 점으로, 다른 치료 옵션에는 오래전부터 사용된 미토탄(Mitotane)이라는 약물이 있습니다. 미토탄은 부신 피질 세포를 파괴하여 코르티솔 생산을 줄이는 약으로 예전에 많이 쓰였지만, 현재는 트릴로스탄에 비해 부작용이 크고 세밀한 모니터링이 어려워 거의 1차 선택되지는 않습니다.

부신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근본 치료가 될 수도 있지만, 수술 위험이 높고 완치율도 케이스마다 달라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약물치료를 우선 선택하고,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필요하면 방사선 치료나 수술 등을 보조적으로 고려합니다.

요약하면, 쿠싱증후군은 빠르게 발견하여 꾸준한 약물치료로 관리하면 강아지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보호자께서는 강아지의 물 마시는 양, 식욕, 배뇨량, 피부 변화 등을 평소 주의 깊게 살펴서 이상 징후를 초기에 포착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초기 치료를 시작하면 며칠 내로 과음·과식 등의 증상이 완화되어 반려견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피부나 털 상태의 호전에는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관리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강아지 쿠싱증후군 치료제 컴플리트

 

쿠싱증후군의 대표 약물인 트릴로스탄을 함유한 제품 중, 최근 국내에 소개된 신규 동물약품 브랜드가 바로 “컴플리트(Complete)”입니다. 컴플리트는 강아지 쿠싱병 치료를 위한 동물용 의약품으로 승인된 트릴로스탄 제제이며, 기존에 수입에 의존하던 약을 국내 동물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출시된 것이 특징입니다.

다시 말해, 컴플리트와 베토릴(Vetoryl)은 동일한 성분(트릴로스탄)을 가진 쿠싱증후군 치료제로, 베토릴이 영국에서 개발된 오리지널 제품이라면 컴플리트는 국내에 도입된 제네릭(Generic)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약 모두 효능과 기전은 같으므로 치료 효과 면에서는 동등하며, 다만 베토릴은 다양한 용량(예: 5mg, 10mg, 30mg, 60mg 등) 제품군이 있는 반면 컴플리트는 현재 한 알당 60mg 용량 하나로만 출시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격은 컴플리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보호자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고, 국내 동물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는 접근성의 이점이 있습니다​

컴플리트 정 60mg은 흰색의 미세과립 캡슐 형태로 되어 있으며, 30캡슐 포장으로 공급됩니다​. 효능효과는 “개(반려동물에 한함)의 뇌하수체 의존 및 부신 의존성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병 및 그 증후군)의 치료”로 명시되어 있어, 쿠싱증후군의 원인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권장 용법은 위에서 설명한 트릴로스탄과 동일하게 사료와 함께 투여하며, 체중 1kg당 약 6mg 수준으로 1일 1회 경구 투약합니다. 예를 들어 5kg 소형견은 하루 30mg, 10kg은 60mg 정도가 초기 용량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 체중에 따라 60mg 정을 쪼개서 투약해야 하는 경우에는, 캡슐을 열거나 내용물을 나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캡슐 내용물은 피부와 점막에 강한 자극성이 있기 때문에 보호자분이 임의로 캡슐을 분할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올바른 용량을 투여해야 합니다​. 만약 소형견(예: 3kg 이하)이라 용량 조절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격일 투여나 다른 용량 제품 활용 등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제품 사용 설명서에는 체중 3kg 이하의 개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컴플리트 복용 시 주의사항과 부작용 프로파일 역시 트릴로스탄과 동일합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구토, 설사, 식욕 감소,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신부전 악화나 관절염 악화, 과도한 침 흘림, 근육 경련, 피부 변화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치료 중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보호자는 이상 징후에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ACE억제제(혈압약의 일종)와 병용 투여 시 급작스런 쇼크사가 보고된 바 있으므로, 반려견이 심장병 등으로 ACE억제제 계열 약물을 먹고 있다면 전문가에게 미리 알리고 병용을 피하거나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임신 예정인 반려견, 수유 중인 모견에게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되며​ 이전에 미토탄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최소 1개월 이상 휴약 후 컴플리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컴플리트의 투여 효과는 보호자가 비교적 빨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첫 주부터 과도한 음수량, 소변량, 식욕 등의 개선이 관찰되며, 강아지의 활력이 다소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나 털 빠짐 등의 증상 호전은 3~6개월 정도의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일시적으로 털 상태가 더 나빠졌다가 새 털이 나는 과정도 겪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점은, 컴플리트는 전문가의 처방과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일부 동물전문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임의로 구매해서 자기 판단만으로 강아지에게 먹여서는 절대 안 됩니다. 쿠싱증후군은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투약 중에도 지속적인 상태 확인이 필요한 복잡한 질환입니다. 컴플리트를 비롯한 트릴로스탄 제제는 전문가의 세심한 관리 하에 사용될 때 반려견의 삶을 개선해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물병원 및 전문약국의 지침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3) 약품 관련 FAQ

Q1. 우리 강아지가 쿠싱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꼭 약을 먹여야 하나요?
A. 쿠싱증후군으로 진단되었다면 약물치료가 권장됩니다. 치료 없이 방치하면 지속적인 과도한 코르티솔 때문에 다양한 합병증과 불편한 증상이 평생 강아지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이면 다음·다뇨·다식 같은 증상이 완화되어 강아지가 보다 편안해지고, 피부염이나 감염 등의 2차 문제 발생 위험도 줄어듭니다.

물론 약물치료는 평생 관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치료를 통해 반려견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트릴로스탄(컴플리트 등)처럼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약물이 표준치료로 자리잡았으므로, 너무 겁먹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2. 약을 평생 먹여야 하나요? 언제까지 복용해야 하나요?
A. 대부분의 경우 평생 관리 약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쿠싱증후군은 호르몬 과다분비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특히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서, 약을 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질환입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로 인한 일시적 쿠싱증후군의 경우에는, 원인이 된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호전되어 약물치료가 불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부신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여 성공적으로 치료된 경우에는 이후 약물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트릴로스탄 계열 약을 꾸준히 투여하면서 정기검진으로 용량을 조절하며 평생 관리하게 됩니다. 너무 걱정스러워 마시고,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용법·용량을 잘 지켜주시면 강아지도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Q4. 컴플리트를 복용하는 동안 어떤 부작용을 주시해야 하나요?
A. 컴플리트를 먹는 동안 보호자가 관찰해야 할 부작용 증상으로는 식욕 감소, 무기력 및 침울함, 구토나 설사 등이 있습니다​. 약을 시작한 초기에 이러한 증상이 약간 나타날 수 있는데, 대개 일시적이고 경미하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하루 이상 심한 구토·설사가 지속되거나, 눈에 띄게 처져서 일어나기 힘들어할 정도로 기운이 없는 경우, 혹은 평소보다 물도 먹지 않고 식사를 거부한다면 즉시 전문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이는 약물의 효과가 너무 강해 부신기능저하(일종의 반대 증상)가 온 것일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ACTH 자극검사 등)를 통해 코르티솔 수치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또한 드물게 신장 기능 악화나 신경증상(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평소 신장질환이 있던 강아지라면 치료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신장 수치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천천히 용량을 늘려가며 면밀히 관찰하면 심각한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으니,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경과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5. 다른 치료 방법이나 보조요법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없나요?
A. 약물치료가 쿠싱증후군 관리의 기본이지만, 보조적인 관리로 강아지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선 식이요법 측면에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나트륨이 적당히 조절된 사료를 급여하여 근육 손실을 막고 고혈압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강도가 높지 않은 산책을 꾸준히 시켜 비만을 관리하고 근력 유지를 도와주세요. 쿠싱증후군 강아지는 피부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염이 생기기 쉬우므로, 피부 청결과 보습 관리에도 신경 쓰면 좋습니다. 만약 약물로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부작용 때문에 투약이 어려운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다른 약제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